문화재 유물유적
조선 호위군 비상사열 ‘첩종의식’, 10월 한달간 경복궁서 주말마다
라이프| 2014-10-02 14:14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조선시대 왕을 호위하던 군사들이 사열해 비상 점검을 받던 ‘첩종(疊鐘)의식’이 오는 4일부터 이달 한달간 매주 토ㆍ일요일 경복궁 홍례문 앞에서 재현된다고 한국문화재단이 2일 밝혔다.

경국대전(병전 25편)에 기록되어 있는 ‘첩종’은 어전 사열(御前査閱) 및 비상 대기에 사용되었던 큰 종을 지칭하는데, 이를울린 후 거행되는 사열의식이‘첩종 의식’이다.

국왕의 명으로 군대의 비상소집령인 첩종이 울리면, 궁궐에 입직한 군사와 문무백관, 그리고 중앙군인 오위까지 모두 집합해 비상 점검을 받았던 의식이다.

‘첩종(疊鐘)의식’은 군율을 다스리고 국가의 근본을 유지하고자 했던 조선 전기의 중요한 제도로서, 건국 초기 국가의 안정을 꾀하고자 했던 조선 왕조의 강건한 면모를 보여준다고 한국문화재단은 설명했다. 


첩종의식은 한국문화재단이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온 것으로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문헌의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됐고, 전통무예시연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오행원리에 따른 오행진을 200여명의 출연자들이 재현하며 십팔기보존회(전통무예 전승‧보급 단체)에서 조선전기 무예를 선보인다. 또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 예능보유자이자 영화, 뮤지컬, 드라마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용태 보유자가 국왕 역(役)으로 특별 출연한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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