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가 통제불능이 되면 어떻게 될까.
4일 국제금융센터의 ‘홍콩 시위 사태의 Tail Risk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사태 악화 시 금융중심지 기능과 이미지 실추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
또 홍콩은 그동안 중국에 대한 FDI(해외직접투자), 차입, 증권발행 등 해외자금의 우회투자 채널 기능을 담당했다. 사태 악화시 자금 채널 기능 약화로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과 홍콩간 금융 연계의 차질이 예상되는데, 홍콩과 갈등 장기화 시 중국은 금융중심지를 홍콩에서 상하이 등으로 앞당겨 옮기는 것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서방과 간 정치 갈등도 불러올 전망이다. 홍콩 시위 격화로 현지 진출 기업 및 자국민이 피해를 입을 경우 정치적 이슈 외에 경제적인 이슈와 관련한 문제로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중국 본토에 잠재해 있는 분리독립 및 반정부 세력을 자극해 정치 갈등이 커질 가능성도 상존하며, 홍콩 사태가 악화될 경우 역내 자산가격 동조화로 인해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아시아 투자를 위한 홍콩 내 해외 자산운용사의 업무에도 지장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홍콩 행정장관의 경질, 친중인사 선정 요건의 완화 등 일부 유화책을 제시하고 과격시위에 대해 강경 진압을 하는 상황이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사태의 조기 진화, 동조세력 우려 등을 감안해 강경진압 일변도로 나설 가능성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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