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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3수설 불거지는 밋 롬니…중간선거 후보 지원 유세서 인기 상한
뉴스종합| 2014-10-03 09:37
[헤럴드경제]밋 롬니 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내달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마바 대통령의 지지도가 추락하면서 대권 재도전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롬니는 이번 주에만 7개 주에서 공화당 후보지원 유세나 선거자금 모금 활동을 벌인다. 닷새간 6000마일(9650㎞)을 도는 대장정이다.

지난 1일 오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유명 식당인 ‘바시티’에 이 지역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 후보 지지를 호소하러 샘 올런스 주 법무장관과 함께 들렀을 때는 참석자들로부터 록스타급 환대를 받았다.

올런스 장관은 “당신(롬니)이 워싱턴DC 펜실베이니아가(街) 1600번지로 갔어야 했다”고 치켜세웠다.

2012년 대선 때 백악관 주인이 오바마가 아니라 롬니가 됐어야 한다는 의미다.

롬니는 “대통령 선거에 또 도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거기(백악관) 못 간 게 아쉽다. 내가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만 콜로라도, 버지니아, 조지아, 오클라호마, 미시간, 켄터키, 루이지애나 등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격전지를 거의 모두 찾아가 비공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거나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공개 유세를 한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등 공화당 잠룡 가운데 이번 중간선거에서 롬니 만큼 분주하게 뛰는 인사는 없다.

2008년 공화당 경선 때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에게 지고 2012년 대선 때는 본선에 진출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내줬음에도 그의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달리 공화당에서는 뚜렷하게 두드러지는 선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가 대권 3수(修)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롬니는 그동안 선거에 다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반복해 밝히면서도 상황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롬니는 전날 유세에서도 “내 역할은 선출직을 위해 뛰는 공화당 후보를 돕기 위해 같이 뛰는 것이고, 공화당의 다양한 의견에 내 목소리를 보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의 부인인 앤 롬니는 최근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면서도 남편의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앤은 “젭 부시가 출마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두고 보면 알 것 아니냐. 젭도 심사숙고하고 있고, 그가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편은 다시 출마할 계획이 현재로는 없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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