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황색리본 대 청색리본’ 친중단체 등장, 홍콩시위 긴장고조
뉴스종합| 2014-10-04 13:26
[헤럴드경제]‘황색리본 대 청색리본의 대결’

친중(親中) 성향의 시민단체가 홍콩 민주화 시위에 개입해 사태가 황색리본 대 청색리본의 대결구도로 변화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당초 민주화를 요구하며 2017년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의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운동이 지배적이었으나 시위가 7일째로 접어들며 친중 시민단체가 시위에 개입했고 이들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친중세력은 시위대의 노란리본 운동에 맞서 파란리본을 달고 나와 황색과 청색이 대립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친중 성향 시민단체 ‘센트럴점령 반대’ 회원 수십 명이 이날 오전 시위대가 가장 많이 모인 애드미럴티(金鐘) 지하철역에 도착해 “경찰 지지”를 외치면서 경찰 본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파란리본을 착용해 노란리본의 시위대에 맞섰다.

이에 홍콩 경찰당국은 주말을 맞아 시위 참가 인원이 크게 늘어나고 친중 세력의 맞불집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경찰을 증강배치했다.

행정장관 판공실 앞에는 전투경찰 80명을 포함해 150명의 경찰이 도착한 것으로 전해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센트럴점령 반대’ 회원 100여 명과 마스크를 쓴 청년들은 3일 몽콕(旺角)에서 학생 시위대에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고 폭행해 12명의 시민과 경찰 6명 등 1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밤 몽콕(旺角)에서 시위대를 폭행한 1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명은 중국계 폭력조직 삼합회(三合會)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이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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