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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루즈는 왜 즐라탄에게 생일 선물을 보냈을까?
엔터테인먼트| 2014-10-04 15:40
[헤럴드 경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스웨덴의 ‘슈퍼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스타성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 현재 프랑스 리그 앙에서 뛰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생일을 맞아 같은 리그의 경쟁팀이 생일 축하 선물을 공식적으로 보낸 것이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툴루즈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에게 33세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고 4일 밝혔다.

툴루즈 구단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두 아들 이름이 적힌 툴루즈 유니폼 두 장과 비디오게임 ‘콜 오브 듀티’, 발꿈치가 헐었을 때 바르는 연고 등을 선물로 보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현재 리그 앙의 파리 생제르망(PSG)에서 뛰고 있다. 툴루즈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유럽 각 리그의 프로구단들이 과거에 팀에서 뛰었던 선수에게 경의를 표하거나 선물을 보내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구단과 아무런 연고가 없고, 게다가 같은 리그에서 경쟁중인 타 팀의 선수에게 생일 선물을 공식적으로 보내는 일은 이례적인 경우다.

툴루즈 구단은 재정형편상 이브라히모비치를 향후에 영입하기도 어려워, 이번 선물 공세가 향후 계약을 위한 밑밥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툴루즈는 홈페이지에도 공식적으로 즐라탄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툴루즈는 “당신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체에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는 칭송으로 편지를 시작했다. 프랑스 리그로 그가 자리를 옮겨 프랑스 축구팬들을 더 많이 경기장으로 불러 모았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리그를 대표하는 파리생제르망을 유럽 정상권 팀으로 끌어 올리는 등 전반적인 프랑스 리그의 인기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한 것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툴루즈는 “생일축하. 즐라탄 만세”라는 말로 장문의 편지를 마무리했다.

생제르맹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선물과 편지를 매우 고맙게 여길 것”이라며 일단 대신 감사를 표했다.

툴루즈와 생제르맹은 내년 2월에 올 시즌 두 번째 정규리그 대결을 앞두고 있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함께 일명 ‘태권도 슛’과 같은 다이나믹한 슈팅폼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이브라히모비치는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축구스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낟.

지난 8월에는 독일의 RB 라이프치히 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의 유니폼을 갖기 위해 라이프치히 선수 두 명이 언쟁을 벌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한 명에게 젖은 유니폼을 벗어주고 예비 유니폼을 다른 한 명에게 나중에 전하는 식으로 분쟁을 해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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