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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해빙기’ 맞나…금강산ㆍ5.24 해제 등 현안해결 기대
뉴스종합| 2014-10-04 21:37
[헤럴드경제] 인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냉랭했던 남북관계가 해빙기를 맞는 모습이다. 북측 선수단이 아시안게임에 참여한데이어 북측 최고위 대표단이 전격 남한을 방문하며 그동안 단절됐던 양측 간 대화도 재개되는 모습이다. 어렵사리 재개된 양측 간 화해무드가 더 나아가 금강산 관광 재개, 5.24 조치 해제 등 현안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최고위 대표단은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남한을 방문해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오찬회담을 한 데 이어,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열리기 전인 오후 6시45분께 정홍원 국무총리와 14분 간 면담을 나눴고, 7시5분부터 약 10여분 동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의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남북 간에 대화 국면이 다시 조성된 것은 지난 2월 1차 고위급 접촉 이후 근 8개월 만이다. 남북 사이에는 지난 1∼2월 잠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지만 2월 말 시작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북한이 반발하며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무력시위에 나선 이후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북한 응원단 파견 등을 둘러싼 마찰로 갈등이 더욱 깊어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명분으로 먼저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돌파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황 총정치국장, 김 통일전선부장 등 최고 실세들을 방남 대표단에 대거 포진시킨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 한다.

양 측이 이날 만남에서 2차 고위급 접촉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현안 해결의 여지도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2차 고위급 접촉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필요한 조치’ 이행을 전제로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 규모 및 환경·사회문화 교류 확대 등의 반대급부를 제시하면서 남북 관계가 예상보다 빠른 진전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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