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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에 유연한 태도 취해야" 中 언론
뉴스종합| 2014-10-05 18:00
[헤럴드경제] 중국의 전문가와 언론들은 북한의 최고위급 간부 3명이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전격 방한한 데 대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북한이 핵개발 문제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하시보(華夏時報) 편집위원인 쉬리판(徐立凡)은 5일 신경보(新京報)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의 제2인자, 3인자, 4인자가 한꺼번에 아시안 게임 외교를 추진한 것은 보통 때와는 다른 신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쉬 위원은 북한이 한국에서 열린 역대 아시안 게임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한 전례가 없고 북한이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발언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었다는 점을 분석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번 북한 인사들의 방한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리수용 외무상에게 ‘대외환경 개선’ 지시를 내린 점과 폐막식이 개최된 10월4일이 10·4선언 7주년이란 점 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쉬 위원은 앞으로의 한반도 정세 개선을 위해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해 더욱 융통성 있는 태도를 취해야 하는 점과 북한의 정세와 대외정책이 장기적으로 안정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도 전날 분석기사에서 전문가를 인용, 북한 대표단의 ‘깜짝 방한’은 10·4선언 7주년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면서 북한이 실제 행동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일보를 내디뎠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런 평가는 중국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간 대화 협력 추진을 지지한다는 입장과 맥을 같이한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등을 통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은 남북 양측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기를 일관되게 희망하며 남북이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공통으로 수호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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