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9월 외환보유액 2년4개월來 최대폭 감소…强달러 여파
뉴스종합| 2014-10-06 08:05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가운데 지난 9월 감소폭이 2년 4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보유 외화자산 가운데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44억1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31억3000만달러 줄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12년 5월(-59억7000만달러)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7월부터 1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올해 8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강(强) 달러가 외환보유액 감소의 원인이 됐다.


미국의 경기 호조와 통화완화정책 정상화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과 일본의 통화가치는 떨어졌다.

9월 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3.7%, 파운드화 가치는 2.1% 각각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5.2%나 떨어졌다. 이들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자 달러화로 표시하는 외환보유액도 줄었다.

자산 유형별로는 9월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의 91.3%를 차지하는 국채ㆍ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327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5.8%)은 212억3000만달러로 4억9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각각 7000만달러, 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다.

8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9932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다. 이어 일본(1조2780억달러), 스위스(5459억달러), 러시아(4652억달러), 대만(4231억달러),브라질(3792억달러)의 순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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