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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 IT업계 ‘변화’의 바람…‘내식구 챙기기’ 분주
뉴스종합| 2014-10-06 08:59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글로벌 생존 경쟁이 치열해진 IT업계가 합병, 사업 확대 등의 변화 속에서 인재 붙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근무 환경, 사원 복지를 개선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등 ‘내식구 챙기기’에 분주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다음카카오는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법인카드를 발급했다. 합병 이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만 전체 직원을 상대로 법인카드를 지급했으나 합병을 기점으로 기존 카카오 직원들까지 이를 확대 적용한 것이다.

다음카카오의 휴가 제도도 양사의 시스템을 버무려 직원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식으로 개편된다.

다음은 매 3년 근속 시 안식휴가 1개월과 휴가비를 지원해왔다. 반면 카카오는 5년 근속한 직원들에게 3개월간의 유급 휴가를 제공했다. 다음카카오 합병법인 소속이 된 카카오 직원들은 앞으로 3년 근속을 한 경우 1개월의 유급휴가 또는 5년간 근속 시 3개월의 유급휴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기업 사회 공헌 활동인 ‘지구촌 희망학교’ 건립 사업을 사원 휴가 제도와 연결시킨 ‘설레는 휴가’ 및 동료에게 책을 선물할 수 있도록 책 구입비를 지원하는 ‘설레는 책’ 등 다음이 해오던 다양한 직원 복지 제도에 대해서는 카카오의 복지 제도와 조화시키거나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조직 문화나 직원들의 화합 측면도 앞으로 합병 시너지를 내는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CJ그룹에서 독립해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운동시설은 물론 개별 샤워장 및 최고급 안마의자를 다수 구비했다.

특히 가장 전망이 좋은 꼭대기 층에 직원 전용 카페테리아를 만들고 직원들이 500~2000원내의 저렴한 가격으로 도시락을 포함한 샌드위치, 각종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넷마블게임즈 측은 “사원들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더욱 쾌적하게 조성해 창의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복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화합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입사원 선발 시 1차 면접단계부터 실제 업무팀에 투입해 협력 태도를 평가하는 ‘필 더 토스트(Feel The TOAST)’ 제도를 실시하고, 직원 간 유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임직원 및 그 가족을 대상으로 ‘위 패밀리(WE! FAMILY)’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 분야로 확대하면서 직원 간 화합과 공감대 형성을 통한 전사적인 시너지 창출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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