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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리더스]삼성중공업, 합병 시너지 기대감↑…2020년 매출 40조 향해 ‘순항’
뉴스종합| 2014-10-06 09:01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오는 2020년 연매출 4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닻을 올렸다.

오는 12월 1일 마무리되는 이번 합병은 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하는 방식(합병비율 1:2.36)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자산총계 25조원이 넘는 ‘공룡 회사’로 거듭나게된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선 6조원 ▷해양시추설비 4조원 ▷해양생산설비 8조원 ▷화공플랜트 11조원 ▷발전설비 4조원 ▷산업환경 2.5조원 달성 등 사업분야별 세부 목표와 전략을 제시했다.

합병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부문은 해양생산설비 분야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인력을 확보하고 이에 따라 부족한 설계 역량도 확충할 수 있게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인력 가운데 해양플랜트 톱-사이드(Top-Sideㆍ상부구조물)의 상세 설계가 가능한 인원은 1000여명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육상과 해양플랜트에 적용되는 기술의 약 60%가 상호 호환이 가능하며 이 중 프로세스ㆍ기계장치ㆍ전기제어 등의 분야는 약 90%가 호환된다”며 “이탈리아 사이펨의 사례에서처럼 해양플랜트 설계 역량 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플랜트 기자재 조달 경험과 노하우를 해양플랜트에 접목하고, 주요 기자재업체를 공동 관리하는 등 사업관리 역량 부분 도 적극 키운다는 계획이다.

통합구매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중공업 측은 즉시 통합구매가 가능한 품목은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이를 통해 매년 1000억원의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합병 효과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기자재 통합구매에 따른 원가절감”이라며 “장기적으로 해양생산설계의 기본 설계역량이 강화되면서 해양생산설비의 수주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등으로 36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262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시장전망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거뒀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생산설계와 제작 역량은 글로벌 최상위 수준인 만큼 이번 합병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장점을 키운다면 해양플랜트 분야의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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