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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규모 최대투자…삼성의 의지ㆍ시장의 요구ㆍ정부의 노력 삼위일체 성과
뉴스종합| 2014-10-06 10:01
[헤럴드경제(평택)=신상윤 기자]삼성전자가 단일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6000억원의 반도체 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자하는 삼성의 의지와 세계 반도체시장의 업황 개선, 그리고 정부의 투자지원 노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최근 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들을 국내로 되돌리게 하는데도 상당한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최강자 굳히기= 반도체 시장은 최근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의 수요 증가는 물론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로봇 분야 등으로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도 첨단 반도체라인 확보를 통한 시장 리더십과 미래 대응력 강화가 시급했다. 이번에 평택산업단지에 건립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최첨단 라인을 갖춰 차세대 양산기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기흥과 화성에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고, 미국 오스틴에서는 시스템 반도체를, 중국 시안(西安)에는 낸드 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다. 이번 평택 산업단지에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첨단 반도체 라인까지 더해지면 종합반도체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평택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ㆍ철강과 반도체, 서해안에서 만나다= 평택 신규라인 건립으로 경기도는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반도체산업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될 전망이다. 공장 건설과정에서부터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유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협력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의 유치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반도체 라인 건설 이후에도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평택고덕산업단지는 총 면적이 283만㎡(85만 5000평) 규모로, 이번 삼성전자의 투자발표는 이중 79만㎡(23.8만평)이 대상이다. 200만㎡ 이상의 잠재투자대상이 남아 있는 셈이다. 애초 경기도는 이 단지에 대한 삼성의 총 투자가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삼성이 경기남부인 평택까지 생산벨트를 확장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경기 광명ㆍ화성 기아차 공장, 아산 현대차 공장, 당진 현대제철 등과 이어지는 서해안 벨트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핵심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시간이 금, 정부 조기투자 노력 주효= 당초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 완공시점은 2018년 이후였다. 하지만 정부와 경기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에고덕단지 조기활용 검토를 요청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력, 용수 등 인프라 지원과 투자관련 애로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했다. 핵심 인프라인 전력공급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2016년말 조기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안정적으로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반도체 시장의 수요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좀 더 빠른 투자가 필요했던 만큼 정부의 발빠른 지원에 적극 호응할 수 있었다. 특히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삼성전자와 체결한 조기투자업무계약에 앞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신규라인 조기 건립을 위해 신속한 행정지원과 각종 인프라 지원을 적기에 제공할 계획이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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