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홈 네트워크 핵심 가정용 CCTV 잡아라
뉴스종합| 2014-10-06 10:03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가정용 CCTV 시장이 홈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보안업체 뿐 아니라 통신회사들까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 보안산업의 시장 규모가 2016년 10조3094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J헬로비전은 6일 가정용 CCTV ‘헬로캠’으로 스마트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집 안 CCTV가 단순 가정보안 설비를 넘어, 급부상하고 있는 홈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선 것이다.

헬로캠을 좌우 최대 345°, 상하 최대 110°까지 집안을 모니터링 할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 기술과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TV, 에어컨, 보일러, 조명 등 가정 내 여러 기기를 컨트롤할 수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녀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보일러를 틀어놓거나 아이의 키가 닿지 않는 조명, 오디오 등의 전원장치를 끄고 키는 것이 가능하다. 또 양방향 음성전송 기능을 이용해 집에 있는 아이와 대화를 나누거나 반려동물의 이름을 불러줄 수도 있다.


기존 통신사들도 앞다퉈 가정용 CCTV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과 결합한 홈CCTV ‘맘카’로 지난해부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만든 제품으로, 지금도 한 달에 수천 여대씩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 여름, 가정용 CCTV ‘B홈CCTV’를 새로 출시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 CCTV 카메라를 집 안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고, 긴급 상황 발생 때 보안업체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보안업체들까지 가세하는 모습이다. 에스원은 지난해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집 밖에서 원격으로 집 안 상황을 확인하고 방범 상태를 설정할 수 있는 ‘세콤 홈블랙박스’를 출시했고, 보안업계 2, 3위인 ADT캡스와 KT텔레캅도 비슷한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홈CCTV 사업에 보안업체들은 물론, 통신사들까지 앞다퉈 진출하는 이유는 CCTV가 홈 네트워크의 핵심인 ‘눈’ 역활을 하는 핵심 장비이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홈CCTV 서비스가 사용자들이 집 안에서나 집 밖에서나 최적의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허브’로 자리잡고, 미래 스마트홈 사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CTV가 보여주는 화상 정보를 바탕으로 청소기나 보일러, 가스 설비 등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홈 네트워크에 없어서는 안될 장비로 시장 선점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홈CCTV 시장의 중요성은 CCTV 생산 업체를 5700억원에 인수한 구글의 움직임에서도 읽을 수 있다. 구글은 올해 초 가정용 CCTV를 만드는 드롭캠을 5700억원에 인수하면서 구글의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20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7년엔 109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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