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두산엔진, 질소산화물 배출 친환경 설비 첫 상용화
뉴스종합| 2014-10-06 11:23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두산엔진이 배기가스 내 질소를 분해 배출하는 친환경 설비를 장착한 저속엔진을 초대형 에탄운반선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엔진은 6일 저온 탈질설비(SCR)를 장착한 저속엔진 8기를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초대형 에탄운반선 8척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SCR은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NOx)을 촉매층에서 환원제와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인체에 무해한 물(H2O)과 질소(N2)로 분해 후 배출시키는 친환경 장치다.

두산엔진은 이번 수주로 세계 최초로 SCR 상용화를 이루게 됐다. SCR은 지난 해 두산엔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설비로, 엔진에서 배출하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2016년으로 예정된 국제해사기구(IMO)의 ‘Tier III(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 발효에 따라 선박 엔진의 질소산화물 저감설비 수요가 수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철 두산엔진 대표는 “세계 최초로 저온 탈질설비를 개발한 데 이어 상용화에서도 최초로 결실을 봤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며 “이번 수주 실적을 통해 향후 친환경 선박엔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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