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예술과 과학의 경계허물기
라이프| 2014-10-07 11:27
석고로 뜬 조형물에 인체를 확대한 이미지가 투사됐다. 장기의 일부 혹은 눈동자와 같은 ‘사람’의 이미지들이다. 그 사이 사이를 5대의 로봇이 돌아다닌다. 조형물을 찬찬히 스캔하는 세심형 로봇도 있고, 조형물 사이를 대범하게 탐색하는 탐험가형 로봇도 있다. 사람과 로봇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미래상을 그렸다. ‘하이브리드 하이라이트(Hybrid Highlights)’전에 출품된 김현주 작가의 로봇 설치 작품이다. 

김현주, 로봇공생 v 2014, 로봇 설치, 석고(Plaster)위에프로젝션 등 [사진제공=서울대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관장 김성희)이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취리히)의 디지털아트위크(DAW)와 공동으로 2년여간에 걸쳐 준비한 전시가 8일부터 서울대학교 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 로봇, 증강현실, GPS시스템 등 첨단 과학기술이 예술의 소재, 혹은 주제가 된 전시다. 직접 만져보고 작동해보는 등 작품과 관객과의 상호작용(Interaction)이 이루어질 때 예술과 과학의 융합(Hybrid)은 비로소 완성된다. 전시는 12월 7일까지.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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