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육군 탈영병, 심각 수준… 미검거도 육군이 최다
뉴스종합| 2014-10-07 09:12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GOP 총기 난사, 윤 일병 사태 등으로 올해 적지 않은 충격을 줬던 육군이 탈영병 비율에서도 3군(육ㆍ해ㆍ공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7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탈영병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2013년 사이 1만명당 탈영병 숫자는 육군(12.56명), 해군(4.08명), 공군(3.27명) 순으로 집계됐다. 자원입대인 해병대의 탈영병 숫자도 1만명당 2.84명이나 됐다.

육군이 파악하고 있는 탈영의 가장 큰 원인은 ‘복무부적응’이었다. 육군은 복무부적응을 원인으로 한 탈영 사건이 2010년 484건(648건 중), 2011년 536건(657건 중) 등으로 나타났고 올해 6월까지 127건(237건 중)의 탈영도 모두 복무부적응이 원인이었다고 백 의원실은 설명했다.

백 의원실은 “최근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대형사고가 주로 육군에서 발생한 점에 미뤄볼 때 타군에 비해 육군의 탈영병 발생 건수가 월등히 높은 것은 심각한 현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육군의 탈영병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해ㆍ공군과 해병대는 지원병제로 운영되고 간부 비율도 높다. 반면 육군은 징집병이 대다수여서 탈영병 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이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육군의 탈영병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미검거 탈영병 숫자도 대다수가 육군인 것으로 집계뙜다. 올해 6월 현재 탈영 미검거 인원은 16명으로, 이 중 육군은 14명을 차지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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