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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日증시에 몰리는 돈 日펀드 수익률 UP
뉴스종합| 2014-10-07 09:34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6년만에 엔화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일본 펀드의 수익률이 선전하고 있다.

엔화 약세 현상이 심화되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일본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 속에서도 엔저 현상으로 엔달러 환율이 6개월내 110엔을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돈이 몰리는 양상이다.

이와 연동해 움직이는 일본 펀드의 수익률도 한동안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일본 주식형펀드 36개의 최근 한달 평균 수익률은 0.27%다. 일본 펀드는 최근 한달동안 해외지역 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자금이탈이 잇따르는 해외 주식형펀드가 1개월과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이 각각 -5.53%, -0.20%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장기 수익률도 견조하다. 일본 펀드의 2년, 3년, 5년 평균수익률은 각각 11.46%, 32.69%, 27.38%에 달한다.

개별펀드별 수익률도 양호하다. ‘맥쿼리파워재팬증권투자신탁 1종류A’, ‘신한BNPP Tops JAPAN증권자투자신탁 1’, ‘한화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 1종류A’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0.64%, 9.60%, 8.39%이다.

특히 이들 펀드의 장기수익률은 압도적이다. 3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87.07%, 70.90%, 81.27%다.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A)’, ‘피델리티재팬증권자투자신탁I’의 3년 수익률도 모두 70%대다.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등 일부 펀드의 3년 수익률은 90%대에 달한다.

일본 펀드는 올초만해도 일본 증시가 하락하면서 일부 펀드가 손실을 냈다. 분위기는 엔저 현상이 탄력을 받으면서 반전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6년만에 심리적인 저항선인 110엔선까지 바짝 치솟았기 때문이다.

일본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닛케이지수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이 추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닛케이225지수는 2월초부터 이달 6일까지 8.69% 상승한 가운데 지난달 25일에는 연고점인 1만6734.14을 기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6개월 간 일본 주식을 총 118억달러(약 12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할 전망인 만큼 일본 펀드의 수익률도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돼 추가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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