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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가 바닥? 4분기도 어둡다
뉴스종합| 2014-10-07 11:12
최악의 경우 영업익 3조대 전망
낮아진 배당기대감도 악재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0%가량이나 급감하면서 삼성전자의 안갯속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코스피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23%로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대외 악재로 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다른 IT 관련주와 더 나아가 국내 증시 전체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가 바닥?, 4분기도 불안!=3분기 실적이 바닥일 것이라는 데는 대다수 증권사가 공감한다. 하지만 4분기에 의미있는 실적 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데도 의견이 일치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에 나온 25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5조원을 간신히 넘는다. 하지만 절반 가까운 증권사들이 4분기에도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4조390억원), KTB투자증권(4조1600억원), 우리투자증권 (4조3210억원), IBK투자증권(4조3990억원), 신한금융투자(4조4650억원), 동부증권(4조6000억원), KDB대우증권(4조6210억원), 하나대투증권(4조6900억원), 삼성증권(4조7930억원)은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의 부진이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게 아닌데다 이를 보완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각에서는 전통적으로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저조해 최악의 경우 3조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낮아진 배당기대감, 주가는=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확인돼 불확실성이 걷힌 만큼 당분간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급감으로 올여름 삼성전자 주가 강세를 이끌었던 배당확대 기대감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꾸준한 러브콜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실적대비 과도한 주가하락이라고 외국인이 판단해 장기 투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구원투수로 반도체부문이 주목받고 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모바일(IM)부문의 실적 악화로 시작된 주가 하락이 일단락돼 110만원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4분기에는 반도체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점진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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