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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저층부 오픈…롯데월드몰 VS 잠실점, 시장 파이 커질까
뉴스종합| 2014-10-13 12:00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말 많고 탈도 많았던 제2롯데월드 저층부(롯데월드몰ㆍ코드명 C2)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순차적으로 오픈함에 따라 신(新) 잠실시대가 열린다. 잠실 일대는 기존 C1(롯데백화점 잠실점ㆍ롯데마트 잠실점ㆍ롯데월드)과 C2(에비뉴엘ㆍ롯데마트ㆍ쇼핑몰)를 합쳐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복합쇼핑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C2는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그룹의 역량이 집중된 곳이라는 점에서 롯데 내부적으로도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50개 브랜드 국내 첫 상륙=초고층을 제외한 연면적 42만8934㎡의 롯데월드몰에는 약 1000개에 이르는 브랜드가 들어선다. 특히 이 중 50개의 외국 브랜드가 처음으로 국내에 상륙한다.

우선 에비뉴엘에는 H.Stern을 비롯해 유보트, 포멜라또, 펙(PECK) 등 33개 브랜드가 국내에 최초로 입점한다. 특히 이태리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인 ‘PECK’은 식료품, 와인, 청과 등과 함께 이태리 현지 레스토랑이 결합된 토털 푸드 마켓으로, 모든 식재료를 이탈리아에서 직접 직접 공수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면세점 월드타워점.

쇼핑몰 역시 글로벌 SPA ‘H&M’의 프리미엄 라인 ‘COS’를 포함해 생활용품 브랜드 ‘H&M HOME’, 외식브랜드 ‘P.F. Chang’, 스와치 시계 편집숍인 ‘Hour Passion’과 Fossil 그룹의 ‘WSI’, 스페인 슈즈 브랜드 ‘슬로우웍’ 등 16개 브랜드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면세점에도 남성존에 국내 면세점으로는 ‘디올 옴므’를 유치했다.

▶럭셔리 컨템포러리 전문관 vs 영 프리미엄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번에 오픈하는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럭셔리 패션전문관’으로, 기존 잠실점은 ‘영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C1과 C2 모두 명품의 경우 중복 브랜드가 하나도 없고, 그 외 브랜드도 중복을 최소화해 카니발라이제이션(간섭효과에 의한 시장 잠식효과)을 없애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잠실점에도 펜디와 같은 일부 명품을 남겨둔 것은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제2 롯데 쇼핑몰(하드락)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의 3.1배 규모에 225개의 브랜드가 들어서는 국내 최대 명품 전문백화점으로 해외명품 브랜드 수만 90개가 넘는다. 특히 1층에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세계 3대 명품 브랜드가 나란히 들어서면서 국내 최고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구성된다. 에르메스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메종 라인’(리빙상품)을 포함한 풀라인을 전개하며, 이외에도 보테가베네타,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등 최대 규모의 명품부틱 매장을 총 9개 선보인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무엇보다 3층부터 5층을 모두 해외 유명 컨템포러리 존으로 특화해 럭셔리와 컨템포러리의 총집산이 될 전망이다. ‘젊은 명품’을 지향하며 ‘럭셔리 컨템포러리’라는 새로운 영역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이와관련, 잠실점의 경우 샤넬 등 기존에 입점해 있던 10여개 브랜드가 빠짐에 따라 한 개층 전체를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생활관으로 리뉴얼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점 브랜드도 펜디 등 30여개 명품 브랜드와 영 캐릭터와 스포츠 등의 브랜드로 채워 일종의 영 프리미엄 백화점을 지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몰, 몰링의 새 장 연다=롯데는 특히 롯데월드몰을 최고ㆍ최대ㆍ최초의 진기록으로 몰링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전통 맛집부터 글로벌 맛집까지 ‘먹거리’에 중점을 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우선 쇼핑몰에는 1930년대의 종로거리와 60년대부터 80년대에 이르는 명동거리를 최초로 재현한 ‘서울서울3080’과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 새로운 시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29스트리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오는 14일 잠실벌은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글로벌 쇼핑몰로 변신을 꾀한다. 롯데월드몰에는 국내 최대 명품백화점 ‘에비뉴엘’, 국내 최다인 420개 브랜드가 입점되는 ‘면세점’, 다양한 패션ㆍ생활용품과 다채로운 먹거리까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쇼핑몰’, 국내 최대규모의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롯데마트’, ‘하이마트’까지 약 1000개에 이르는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면세점에 들어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경우 에비뉴엘 1층에 이어 한 건물에 두 개의 매장이 들어서게 된다. 브랜드 전략상 한 건물에 매장이 중복해 들어선 사례가 없지만 글로벌 쇼핑의 중심이 될 롯데월드몰인 만큼 동시 입점이 가능했다는게 롯데 측 설명이다. 또 면세점에는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국산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국산 화장품존’과 ‘한류패션 전문존’을 구성했다.

롯데마트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을 고려해 매장 한가운데 김치, 김 등 한국 선물세트를 중점 구성한 ‘외국인 특화존’을 설치했으며, 최근 늘어나는 수입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수입 과자와 수입 소스 등 다양한 수입 상품을 취급하는 ‘수입 특화존’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쇼핑몰에 위치한 ‘테마식당가’엔 미국의 퓨전중식당 ‘P.F. Chang’, 호주의 유명 쉐프 ‘빌그랜저’가 운영하는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 ‘빌즈’, 반고흐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유럽풍 브런치&델리 카페 ‘반고흐 뮤지엄 카페’가 국내에 처음 진출해 이색적인 카페거리를 조성한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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