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제2재보험사 설립 무산
뉴스종합| 2014-10-13 11:25
팬아시아 리 김기홍대표 사의
KB금융 회장 출마와도 관련


관심을 모았던 국내 제2호 재보험사 설립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제2 재보험사 설립를 추진해온 ‘팬아시아 리’측이 재보험시장 진출 계획을 사실상 접기로 하는 한편 이 사업을 주도했던 김기홍 팬 아시아리 컨설팅(이하 팬아시아 리)대표이사는 지난주 사표를 제출했다.

김 대표는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중 한명이다.

13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등에 따르면 최근 제 2 재보험사 설립을 추진해온 팬 아시아리의 김기홍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

그 동안 재보험사 설립을 주도해온 김 대표가 사퇴하면서 마무리되지 못한 해외투자 유치방안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김 대표의 급작스런 사퇴 배경에는 KB금융지주 회장 출마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KB 회장 출마 문제로 재보험사 설립 추진멤버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팬아시아 리의 후임 대표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선임된 상태다.

재보험 설립에 주요 멤버로 참여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이해해 달라는 뜻을 전달해 왔다”며 “하지만 납득이 잘 되질 않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재보험 설립을 주도적온 김 대표가 다른 이유(KB 회장 출마)때문에 이제와서 설립계획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해외투자자들에게 불신만 키워준 꼴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팬 아사이리는 지난주 법률자문 로펌인 광장의 정채웅 고문과 함께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자금유치 방안 등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보고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자금유치방안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보험사 설립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금융 회장의 또다른 후보인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하 행장은 5연임하며 14년간 몸담아왔던 한국씨티은행장을 사퇴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KB 회장 인선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규ㆍ황혜진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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