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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퇴직임원들 명함만 바꿔달고 재취업
뉴스종합| 2014-10-13 11:14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한국거래소가 퇴직한 임원들을 전문위원 등으로 재취업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이 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무급 임원이 퇴직 후 곧바로 전문위원으로 재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10명이 근무하는 거래소 출연 복지재단에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 5명을 파견 보내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게 했다. 또 퇴직 후 재취업한 전문위원 1명은 복지재단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2006년 전문위원 제도 도입 이후 2012년까지 IT 전문인력 중심으로 채용을 했다. 그러나 올해 상무급(본부장보) 임원 4명을 퇴직과 동시에 동일 급여의 전문위원으로 재취업시켰다. 전문위원 제도를 퇴직자들의 인사적체해소와 편법 재취업 통로로 활용하고 있단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또 조사연구, 자문 지원, 예산 절감 등 출연기관과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시행하는 직원 파견도 파견인원 9명 중 5명이 거래소 업무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회복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거래소가 방만경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비효율적 인력운영은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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