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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중개업체 마쉬코리아 GA(대형보험대리점)시장 진출 추진
뉴스종합| 2014-10-13 11:33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보험 판매채널의 한 축인 대형법인보험대리점(GA)업계에 보험중개업체들이 가세할 움직임이 일고 있다. GA가 급성장하면서 보험사들이 자회사를 잇따라 설립해 진출한데 이어 대형보험중개업체까지 진출 채비를 서두르면서 GA시장의 경쟁이 한층 격화될 조짐이다.

1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보험 중개 및 비즈니스 리스크 관련 자문 제공업체인 마쉬(Marsh)의 한국지점 마쉬코리아는 개인보험 영업시장 진출를 위해 GA 설립을 검토 중이다. 마쉬코리아는 이를 위해 최근 관리급 인력인 세일즈 매니저(SM) 5명을 영입하는 등 GA설립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쉬코리아는 한진그룹과 긴말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외국계 재보험 브로커사다. 전직 대표이사이자 대주주인 이상현씨는 조양호 회장의 처남으로, 한진그룹 계열의 보험물량을 한때 거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마쉬코리아는 주로 기업 간 재보험 중개를 하는 기업이나, 최근 영업 확대 일환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보험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GA 자회사 설립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기업 간 재보험 중개사업에 국한된 사업영역을 확대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험시장 내 GA의 영업 의존도는 생보업종의 경우 전체 실적(월납 초회보험료 기준)의 10%가 채 안되지만, 손보업종에서는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GA 내에서도 일부 독립경영체제의 GA와 달리 기존의 일부 중소형 보험대리점들이 이합집산으로 뭉친 유니온체제의 GA들이 많아 여전히 판매채널로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게 맹점이다.

특히 단시간 내 영업확장을 무기로 보험사에 무리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보험사들도 자회사형 GA를 잇따라 설립하면서 독립GA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의 자회사형 GA는 동부화재의 ‘동부금융서비스’ 를 비롯해 라이나생명의 ‘라이나금융서비스’ 등이 설립돼 영업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GA업계 내 경쟁도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금융당국이 선지급 수수료 제한에 이어 판매자 책임 부여 강화 등 GA채널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향후 GA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마쉬코리아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진출한다해도 GA시장에서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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