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데이터랩] 저커버그, 삼성서 페북의 미래를 찾다
뉴스종합| 2014-10-15 11:01
올해만 두번 째 한국을 찾았다. 삼성전자의 경영진과 만나는 것으로는 부족했는지 이 회사의 성공 DNA가 담겨있는 수원캠퍼스를 직접 방문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저커버그는 같이 방한한 페이스북 본사 및 아태지역 본부 임원 40여 명과 함께 15일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캠퍼스를 방문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원 캠퍼스에 미국 IT 기업에서 오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업체 수장으로, 전 세계에서 배우고 싶어하는 ‘롤 모델’이 삼성전자에서 미래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지난 5개월 동안 두 차례나 한국을 방문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세 차례 만나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눈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 사업부 사장은 “저커버그가 수원사업장을 방문하는 것은 벤치마크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저커버그의 파격적인 한국 행보와 관련, 세계 최고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SNS 업체인 페이스북간의 제휴와 협력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현실(VR) 기기 개발에서는 이미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만든 가상현실 웨어러블 기기 ‘기어VR’을 공개하는 자리에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의 대표가 직접 참석한 것에서도 두 회사의 강한 협력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 개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가 연 3억대의 스마트폰에 페이스북 앱을 기본 탑재하는 수준을 넘어, 페이스북의 다양한 기술과 네트워크가 스마트폰과 하나된 ‘페북폰’이 나올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했다. 여기에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중인 헬스케어와 페이스북이 강점을 갖고 있는 모바일 광고분야에서 협력 등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전 세계를 네트워크에 담기 위해 무인 비행체 업체까지 인수한 페이스북의 과감함, 여기에 10배 빠른 와이파이, 그리고 100배 빠른 5세대 모바일 통신으로 무장한 삼성전자 기술의 조합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저커버그의 삼성 수원캠퍼스 방문을 보는 업계의 시선은 이제 사물인터넷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과 네트워크의 최강자 페이스북이 함께 그려낼 미래 IT 작품을 향하고 있다.

최정호ㆍ신상윤 기자/choij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