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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무 기수 부산 합류, 일본 출신 기수 3인방 활약 기대
뉴스종합| 2014-10-15 14:38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에서 활약했던 노조무 기수(노조무 토미자와, 33세)가 야심차게 부경경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7년 8월에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데뷔해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노조무 기수는 이후 약 2년 간 총 730개 경주에 출전해 48승을 거뒀다. 2009년 8월을 마지막으로 잠시 한국을 떠나 호주에서 활동한 노조무 기수는 5년만인 지난 9월26일 국내로 돌아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구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첫 경주를 선보였다. 노조무 기수는 제 3경주에서 데뷔전을 치러 부경경마 첫 걸음을 뗐고, 이후 9월28일까지 총 8개 경주에 출전해 서서히 실전감각을 높이고 있다.

노조무 기수는 서울서 뛰었을 당시 꽃미남 기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멋진 외모를 자랑한다.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진 그의 키는 167cm로 일반적인 기수들의 평균 신장에 비해 월등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매일 체중감량과 전쟁을 치러야하는 기수에게 큰 키는 단점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노조무 기수의 생각은 달랐다. 매일 웨이트트레이닝 및 식사조절 등 철저한 자기관리가 이미 몸에 밴 그는 “체중으로 인한 스트레스 보다는 오히려 키가 커서 말을 몰 때 편하다”며 “시야확보, 손발조작의 용이 등 기수로서 유리한 점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키가 커서 일본에서 기수생활을 하지 못해 호주로 갔지만 그것이 나에게는 결정적인 기회였다”고 말했다.


외국인 기수로는 이쿠 기수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에 입성했던 노조무 기수가 이번에는 서울이 아닌 부산행을 선택했다. 그는 부경경마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노조무 기수는 “서울에서 기수생활을 할 때부터 부경경마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유난히 부경 경주마들이 서울-부경 오픈경주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준 것이 나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로 부경 경주마들을 타고 경주를 뛰어보니 능력이 뛰어난 말들이 많아서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경경마 첫 출전소감을 밝혔다.

현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데뷔한 후지이 기수와 다나카 기수 등 총 2명의 일본인 기수가 활약 중이다. 과거 노조무 기수는 후지이 기수와 다나카 기수와 함께 호주에서 기수생활을 했고, 세 명이 동시에 같은 경주에 출전해 경쟁을 겨룬 횟수도 여러 번 될 정도로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후지이 기수의 한국 진출도 노조무 기수의 적극적인 추천 덕분이라는 점에서 두 기수의 두터운 친분을 엿볼 수 있었다. 노조무 기수는 “이번 부산행을 택하는 데 있어서 후지이 기수의 영향도 매우 컸다”면서 “앞으로 후지이 기수와 다나카 기수와 함께 일본기수 3인방이 부경경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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