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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부채 수십조 증가’ 한국가스공사, 평균 보수ㆍ정원 대폭 늘려
뉴스종합| 2014-10-16 06:50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지난 2007년 이후 부채 25조9000억원(161%)이 증가한 대구 한국가스공사(사장 장석효)가 직원 보수 대폭 인상과 함께 정원도 수백명 늘려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한국가스공사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2008∼2012년까지 총 1조31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발생시키는 등 매년 당기순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2013년께는 해외사업분야에서 모두 6036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함에 따라 2036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재무상태가 적자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3월 이후 시행된 원료비연동제 유보조치와 2010년 이후 국내외 사업확대로 부채가 2007년 8조7436억원에서 2013년 34조7336억원으로 25조9900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도 2007년 228%에서 2013년 389%로 161%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경영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감사원은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 직원 평균보수 수준이 2009년 전체 14개 시장형공기업 중 9위(1인당 6771만원)에서 2013년 6위(1인당 8054만원) 수준으로 1176만원을 상향됐다.

또 직원 1인당 성과급(경영평사성과급+내부평가급)도 지난 2008년 이후 2013년까지 연평균 1300여만원을 지급했다. 정원도 2009년 2543명에서 2013년 3252명으로 709명으로 늘어나 도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매년 부채규모도 증가해 2013년 9월 수립한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 국내외 사업에 총 15조366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 있는 등 사업을 방만하게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가 자산은 증가했으나 재무구조 건전성 등 경영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경영상태에 대한 종합적이고 제계적인 진단,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늘어나고 있고 4조3교대 교대근무인력 수가 늘어나다보니 평균임금도 올랐고 직원 수도 많이 증가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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