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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보너스ㆍ엄마는 페널티’…美 연봉도 性격차
뉴스종합| 2014-10-16 11:24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자녀를 둔 미국 직장인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봉급이 40% 가량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직장맘들은 자녀가 없는 여성 직장인에 비해 봉급이 적었다.

이른바 ‘아빠 보너스’, ‘엄마 페널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시립대 대학원 박사과정 저스틴 칼카그노 연구원은 미국 인구통계국의 자료를 분석해 2010년 현재 무자녀 남성의 봉급액은 유자녀 남성보다 40% 적다고 밝혔다.

자녀 유무에 따라 직장인 남성의 급여 수준이 달라진 일차적 원인은 ‘나이’였다. 대개 아이가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나이가 많고 직장에서의 경력도 길어 급여 수준이 올라갔다.

2010년 미국 남녀 직장인 연평균 소득. 각각 빨간색은 무자녀, 파란색은 유자녀 직장인을 가리킨다. [자료=뉴욕시립대ㆍWSJ]

흥미로운 점은 같은 나이대의 직장인 남성을 비교했을 때도 자녀를 둔 남성의 소득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실제 35~49세의 남성 가운데 유자녀 남성의 연소득은 5만4500만달러로 무자녀 남성(3만5970달러)을 크게 앞질렀다.

보고서는 이를 일종의 ‘아빠 보너스’(daddy bonus)가 고용 시장에 적용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유자녀 남성은 무자녀 남성보다 상근직이나 관리직, 임원직 일자리를 얻을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정반대의 현상을 보였다.

35~49세 무자녀 여성의 연소득은 3만2700달러로 유자녀 여성(3만520달러)보다 높았다. 육아, 가사 등의 이유로 직장맘의 근무 시간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칼카그노는 “‘엄마 페널티’는 ‘아빠 보너스’의 이면”이라면서 “직장맘의 소득이 더 적은 현상이 지난 수십년 간 상당히 개선돼왔지만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유자녀 직장인은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로 정의됐다. 자녀가 있지만 따로 사는 경우엔 무자녀로 분류됐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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