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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제재, 한국기업에 새로운 기회 될 수 있어”
뉴스종합| 2014-10-17 07:52
-무협, ‘경제 제재 이후 대(對)러 진출여건 점검 세미나’ 개최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서방의 대(對)러 경제제재 조치가 러시아 수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방 기업들의 공백을 대신해 성장 가능성 높은 러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경제 제재 이후 대(對)러 진출여건 점검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 조치가 지속되고, 러시아의 보복조치 등이 이어지는 현실을 고려해 한국기업의 러시아 진출 여건을 긴급 점검하는 자리다.

러시아 로펌 ‘아트 디 렉스(ART DE LEX)’의 야로슬라프 쿨릭 파트너변호사는 세미나에서 “서방의 대러 금융제재 시행 등으로 러시아의 국가리스크가 증가하고 간헐적으로 러시아와 거래하는 한국기업에 대한 대금지급 지연, 프로젝트 시행 지연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지만, 그 보다는 한국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식품이나 나노 기술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서방기업들의 공백을 대신해 러시아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현재 입지를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마고냐 수석파트너 변호사는 “러시아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의 투자 잠재성이 매우 높다”며 “교통시설, 건강보건, 교육시설, 주거 및 복리시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합동프로젝트(PPP) 형태로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한국 기업 역시 많은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러 물류교통의 미래 ▷러시아 도시개발계획 및 공유지 사용 승인절차 개선사항 ▷러시아의 독점판매권과 딜러십 협약 관련 규정 ▷러시아의 반독점리스크 관리수단으로의 무역정책과 준수 프로그램 등에 관하여 발표 및 질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번 세미나는 무역협회와 아트디렉스가 공동 주최하고, 주한러시아무역대표부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대러 수출기업인 약 120명이 참석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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