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美 철강업체, 한국산 API 용접강관 반덤핑 제소
뉴스종합| 2014-10-17 11:06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미국 철강업체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제소를 이어가며 견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철강 제조업체 ‘American Cast Iron Pipe’등 8개 업체는 한국과 터키산 API 용접강관의 덤핑 수출과 불법보조금 지급을 주장하며 지난 16일 미국 상무부와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요구했다. 대상은 현대하이스코, 세아제강, 휴스틸 등 한국 강관제조업체다.

미국 철강업체들은 한국의 덤핑 수출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58.83~221.54%의 덤핑 관세 부과를 요청하고 있다. 또한 한국 업체들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 지원과 산업은행의 단기대출 지원이 불법 보조금이라며 상계관세도 제소한 상태다. 이들은 한국 업체들이 약 11개의 불법 정부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소장을 접수한 미국 상무부는 앞으로 약 20일에 걸친 조사를 통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무역위원회의 예비 판정은 11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양 기관의 최종판정이 나오는 시점은 내년 7~11월께나 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철강업체들의 해외 철강사 견제는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미국 당국도 철강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업황 악화로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8일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전기강판 제품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렸다. 내달 6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면 6.88%의 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 8월 말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해서도 업체별로 9.89∼15.75%의 덤핑 관세를 확정한 바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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