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아시아 소비자 외면에 우는 버버리ㆍ멀버리
뉴스종합| 2014-10-18 15:00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버버리와 멀버리,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등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최근 아시아 수요 감소와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 탓에 울상짓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멀버리는 내년 3월에 마감하는 회계연도의 세전이익 전망치가 “현재 예상치 보다 상당히 밑돌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멀버리의 올 상반기 세전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 떨어진 6470만 파운드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에 버버리는 점점 어려워진 영업 환경을 우려했다. 버버리의 전년동기 대비 판매성장률은 1분기 12%에서 2분기에 8%로 낮아졌다.

LVMH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선전이 아시아 수요둔화를 상쇄해, 올 3분기에 매출이 4% 늘었다고 밝혔다.

FT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들은 지난 수년간 매출과 이익이 치솟았던 데서 땅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사치풍조 퇴치 운동, 러시아의 서방제재 여파에 따른 경제 둔화, ‘쇼핑천국’ 홍콩의 민주화시위 등의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투자계 일각에선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중동 등 아시아 부유층의 여행과 해외 쇼핑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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