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유로존 위기 진원지 그리스 또
뉴스종합| 2014-10-17 15:58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그리스가 또 불안하다. 유로존 위기의 진원지였는데, 이번에는 구제금융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의 ‘그리스 국채 위험 재부각과 시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에어 구제금융 프로그램 종료 관련 불안과 최근의 국제 금융시장 불안 여파 등으로 국채 매도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12월 EU의 구제금융 종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리스는 2016년 1분기 종료 예정인 IMF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12월 중 종료를 선언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 중반 이후 독일 우려 부각 및 일부 미국 지표 약화 등이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악화되자 그리스 금리가 큰 폭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보고서는 “재정수지 자체는 개선 양상이다. 그러나 내년 조달액 부족 우려가 상존한다”고 했다. 또 “2013년 하반기 이후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경기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에서 그리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정정불안과 자금 조달 능력, 대외 환경 악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정불안 이슈는 내년 2~3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결과에 따라 내년 중 자금 조달 능력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조기 총선이 시행돼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 시장은 그리스 국채를 외면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다만 최근 국채 금리 급등이 여론의 각성을 일으켜 과거처럼 시리자의 집권을 제한할 경우 자금 조달은 다소 순조로울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최근 수일간의 글로벌 시장 심리 악화도 국채 대량 매도의 배경이 됐다”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 악화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변국과 중심국 중 취약국인 프랑스에도 여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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