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판교 공연 스탭 40명…그 중 안전요원은 ‘0명’
뉴스종합| 2014-10-19 14:57
[헤럴드경제]27명의 사상자를 낸 판교테크노밸리 공연 현장에는 40여명의 진행 요원들이 있었으나 안전요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경찰결과가 나왔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진술내용을 기준으로 발표한다고 전제한 뒤 “축제 계획서에는 안전요원 4명을 배치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애초에 안전요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이데일리,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도, 성남시 등 행사 관계자와 야외광장 시설 관리자 등 2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 결과 축제 현장에는 과기원 직원 16명이 기업 홍보활동을, 11명이 무대 주변관리 및 이벤트 행사진행을 맡고 있었고 행사 사회자 2명을 포함한 이데일리 측 11명이 공연을 담당하고 있었다. 총 38명의 담당자 중 안전 전담 역할을 맡은 사람은 없었다.

이들은 안전관리 교육을 받지 않았고, 사전에 안전요원 배치 현황에 대해 모두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과기원 직원 4명은 안전요원으로 분류돼 있었지만 스스로도 이 사실을 모른 채 현장에 배치됐다.

애초 사업계획서상 무대 위치가 환풍구를 뒤편에서 마주 보는 곳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경찰은 사전 변경이 처벌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막바지 기초조사를 위해 이날 오전 수사관 60여명을 투입,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울 중구 회현동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이들로부터 행사장 관리를 하청받은 업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과기원 본사와 성남시 분당구 과기원 판교테크노밸리 지원본부 등이다.

또 이데일리TV 총괄 본부장 등 행사 관계자, 과기원 직원의 신체를 포함한 자택ㆍ사무실ㆍ승용차 등도 포함됐다.

관련자 6명은 모두 참고인 신분이지만 출국금지 조치됐다.

관람객의 하중을 이기지 못한 환풍구 덮개에 대한 감식 결과는 다음 주 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onli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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