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SAC 김민성 이사장 "김재윤ㆍ신계륜 의원이 입법 성심껏 해줘 돈 전달"
뉴스종합| 2014-10-20 17:31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김민성(55) 이사장이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49)ㆍ신계륜(60) 의원이 성심껏 입법에 힘써 준 대가로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정석) 심리로 20일 열린 김 의원에 대한첫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 이사장은 “김 의원이 입법과 관련한 일을 성심성의껏 해줘 고마움에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전현희 전 의원의 소개로 지난해 7월 김 의원을 처음 만났고, 곧바로 김 의원에게 직업학교 명칭개선에 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이 의원 발의는 교육부에서 반대해도 동료의원끼리 손을 들어주면 가능하니 알아서 교통정리를 하겠다며 강한 믿음을 줬고, 지난 4월에는 옆자리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낸 뒤 거의 다 정리 됐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김 의원과 지난 1년간 108차례 전화 통화를 주고 받았고, 수십 차례 만났으며 대부분은 주로 직업학교 명칭 개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지난해 9월 김 의원과 신 의원 등이 속한 ‘오봉회’ 모임 뒤 신의원에게도 1000만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현금 수수사실은 전면 부인했고, 상품권에 대해서는 김 의원이 먼저 김 이사장에게 미술작품 등을 선물해 그 답례로 건넨 것을 받았을 뿐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구속기소 이후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 달 가까이 단식을 하다 병원치료도 받았던김 의원은 이날 수의가 아닌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처음 출석했다.

김 의원은 SAC의 교명변경과 관련한 법 개정 대가로 김 이사장으로부터 현금 5000만원과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 5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공소장 변경을 통해 김 의원의 수뢰금액을 5400만원으로 올렸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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