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증시 쥐락펴락 外人, 시총 비중 소형주만 늘었다
뉴스종합| 2014-10-21 08:47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국내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외국인들이 올들어 소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전년말 대비 대형주와 중형주는 줄어든 반면 소형주만 늘어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소형주에 대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7.22%로 작년말 대비 0.71%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대형주는 40.82%에서 40.52%로 0.3%포인트 감소했고, 특히 중형주는 16.25%에서 14.62%로 1.63%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소형주 지수는 대형주 및 중형주와 비교해도 올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대형주 지수는 연초대비 8.5% 하락했고, 중형주는 5.2% 상승에 그친 반면 소형주는 26.3%나 올랐다.

외국인이 소형주 비중을 늘린 것은 2분기에 이어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대형주 및 중형주보다 소형주가 월등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경우 현재와 같은 소형주 강세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올해는 대형주보다 실적이나 모멘텀이 양호한 개별 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대형주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 당분간 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소형주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형주 가운데 외국인이 어떤 기업에 매력을 느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 무엇보다 실적 개선 여력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화 강세와 국내 기업의 실적 우려 등으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을 외면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7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 17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액은 392조318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1134조1848억원)의 34.57%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3월 25일(34.43%) 이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par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