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만드는 방법따라 다른 천연비누
라이프| 2014-10-22 11:12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 만큼 믿을 만한 게 있을까. 아무리 비싸고 좋은 제품이라도 제조과정을 지켜보지 않았으니 마냥 안심하기도 힘들다. 굳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핸드메이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좋은 성분을 아낌없이 넣고 나쁜 성분은 과감하게 배제한 핸드메이드의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비누다. 초등학교에서도 교과시간에 실습으로 진행할 정도로 ‘의외로’ 간단하지만, 모든 배움이 그러하듯 알면 알수록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것이 이 천연비누의 세계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MP비누, CP비누, HP비누, 리배칭 비누 등으로 나뉜다.

▶ MP(melt&pour)비누천연 비누=핸드메이드 입문자가 가장 따라하기 쉬운 MP(melt&pour)비누는 이름 그대로 녹여서 부어 만든다. 비누베이스를 녹여서 본인의 취향 혹은 피부 타입에 맞는 천연 재료와 첨가물을 넣어서 틀에 부어 굳혀 만든다. 다양한 모양과 색도 낼 수 있다. 숙성 기간이 필요없기 때문에 굳힌 후 바로 사용가능하다.

▶CP(cold process)비누=수제비누의 가장 기본이라고 알려지고 있는 비누이다. 저온에서 베이스오일과 가성소다를 넣고 기타 첨가물, 에센셜 오일을 넣어 만든다. 4주에서 길게는 6주정도의 숙성기간이 필요하다. 드는 시간과 노력만큼이나 우리 피부에 가장 좋은 고급 천연비누로, 민감한 피부나 아토피 피부에 사용해도 손색없다.

▶HP(Hot Process)비누=이 비누는 CP비누와 반대로 고온에서 만들어진다. 투명비누, 물비누, 폼클렌저 등을 만들 수 있다.

▶리배칭(rebatching)비누=재활용 비누, 혹은 짜투리 비누라고도 불리며 이름 그대로 여분의 비누를 재활용해서 만든다. 비누를 잘게 잘라 오일과 물 등을 넣고 녹인 후 에센셜 오일 등을 넣어 색과 향을 더한다.

베이스오일과 에센셜오일, 첨가물을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게 넣어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한 것이 천연 비누의 또다른 매력. 에센셜오일의 경우 지성피부에는 버거못, 티트리, 라벤더 등을 사용하고 여드름 피부에는 샌들우드, 카모마일, 로즈 등을 넣는다. 아토피 피부에는 라벤더, 티트리, 카모마빌, 쟈스민, 사이프러스 오일등이 좋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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