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삼단머리 그녀 비밀은 ‘고체 샴푸바’
라이프| 2014-10-22 11:11
머리카락에 물을 적시고 익숙한 자리에 있는 샴푸용기를 몇 차례 펌핑(pumping)한다. 일정량 샴푸를 손바닥에 덜어내 비벼서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는다라는 일련의 행위는 이렇듯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비슷하다. 샴푸는 ‘액상’이라는 고정관념에서다.

머리카락에는 머리카락만을 위한 ‘헤어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우리는 더이상 비누로 머리를 감지 않는다. ‘샴푸’에 익숙해진 사이, 웬일인지 머리감기용 비누가 등장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액상 샴푸를 압축한 ‘샴푸바’다. 생김새는 영락없는 비누지만, 엄연히 샴푸다. 영국의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인 러쉬(Lush)의 고체샴푸 ‘샴푸바’가 그 주인공이다. 


왜 샴푸가 아닌 샴푸바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러쉬의 설명은 ‘착한 제품’으로 요약된다. 55g의 고체샴푸 하나는 2~3병의 액상 샴푸의 양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한 대의 운송트럭에 실린 샴푸 바의 양과 15대의 운송 트럭에 실린 액상 샴푸의 양은 심지어 동일하다. 결국, 운송비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효과를 가진 착한세품이라는 답이다.

실리콘 성분이 없다. 하지만 세정력은 뛰어나다. 러쉬 측의 설명을 빌리자면 “일시적으로 모발을 부드럽게하는 화학성분인 실리콘 왁스가 첨가되지 않았다. 그래서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뻣뻣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모발 건조 후에는 매끄러워진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샴푸가 없을 때 비누로 머리를 감았던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면 되겠다. 두피와 머리카락을 충분히 적시고, 물에 적시지 않은 고체 샴푸를 두피 중심으로 2~3번 문질러 준다. 거품을 내고 물로 깨끗하게 헹군다.

자신의 두피와 모발 컨디션에 따라 알맞은 타입을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비듬이나 두피 가려움이 고민이라면 속 앤 플롯(soak&float)을 추천한다. 케이드 오일과 라벤더 성분이 함유돼 있어 기름지고 민감한 두피를 진정시켜준다.

민감한 두피에는 스퀴키 그린(squeaky green)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네틀과 캐모마일이 민감해진 두피를 진정시켜주고 페퍼민트가 깨끗한 세정을 도와준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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