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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셀럽]‘인생 최고의 선택’, 빌게이츠등 슈퍼리치의 ‘리즈시절’은...
뉴스종합| 2014-10-22 11:05
[특별취재팀=양영경 인턴기자]돈으로는 뭐든 다 살 수 있을 것 같은 슈퍼리치들도 가질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젊음’이다. 지금은 부와 명예를 거뭐진 슈퍼리치가 됐지만 그들에게도 꿈만 보고 달렸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막대한 자산에 비하면, 과거 행색은 보잘 것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나갔다. 그래서 인생의 분기점이 될 중요한 순간들을 선택하며 살아온 과정 자체가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빛난 ‘리즈시절’로 인정받을 수 있다. 슈퍼리치들이 오늘날 성공을 이룩하게 된 출발점이 된 젊었을 때의 ‘리즈시절’에 대해 알아봤다.

▶빌 게이츠, ‘레이크사이드는 인생 최고의 선택’= 빌 게이츠(Bill Gates)의 리즈시절은 시애틀에 위치한 사립학교 레이크사이드에서 보낸 시간들이다. 열세 살이 되던 1968년, 그는 이 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접한다. 그리고 먼 훗날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공동창업자인 폴 알렌(Paul Allen)을 만나게 된다.

당시 빌게이츠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푹 빠져서 수학 수업에 빠지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흥미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란 변명이 따라다녔다. 이렇게 친구 폴과 함께 컴퓨터와 ‘놀았던’ 경험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세우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레이크사이드에서 얻은 경험과 통찰력은 폴과 내가 창업을 하는데 확신을 줬다”며 “그땐 그 누구도 컴퓨터와 소프트웨어가 모든 집의 책상에 놓이게 될 거란 생각을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컴퓨터를 가장 친한 친구처럼 둔 빌 게이츠와 폴 알렌만 컴퓨터의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이다. 

1973년 레이크사이드 졸업식에 참석한 빌 게이츠
레이크사이드 재학 시절의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마이크로소프트사 영입 제의 받은 고등학생’ =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하버드 재학 중 페이스북을 창업해 23살에 억만장자가 됐다. 하지만 그의 빛나는 리즈시절은 하버드생이 되기 이전이다.

저커버그가 일찍이 컴퓨터를 접한 데는 아버지 에드워드 저커버그(Edward J. Zuckerberg)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는 중학생인 저커버그에게 아타리 BASIC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쳤다. 이후 1990년대 중반에는 그를 머시 컬리지(Mercy College) 컴퓨터 수업에 청강생으로 보낸다. 첫 수업에 저커버그와 동행한 아버지를 보곤 컴퓨터 강사는 ‘아이를 강의에 데려오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 말고 내 아들이 학생인데요?”라고 대답하며 저커버그를 자리에 앉혔다고 한다.

고등학생이 된 마크 저커버그는 사용자의 음악감상 습관을 파악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시냅스 미디어 플레이어’(Synapse Media Player)를 개발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마이크로소프트와 AOL는 100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영입 제의를 한다. 하지만 그는 결국 하버드 행을 선택했다. 그가 만약 천재 고등학생 개발자에 만족했다면, 오늘날의 페이스북의 존재는 장담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아슬리 고등학교 시절의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세계적인 아이콘이 되기 바로 이전’= 1984년 스티브잡스(Steve Jobs)는 혁명에 가까운 컴퓨터 모델을 선보인다. 바로 ‘매킨토시’(Macintosh)다. 매킨토시엔 그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컴퓨터 화면에 뜨는 작은 그림들을 그는 ‘아이콘’이라고 불렸다. 사용자는 ‘마우스’라고 불리는 새로운 장치를 이용해 아이콘을 클릭할 수 있었다. 누구나 쉽게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타 기종과의 호환성 문제 등을 빚으면서 매킨토시의 판매량은 곤두박질친다. 매킨토시의 실패는 그의 몰락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이디어의 근원이 스티브 잡스였기 때문이다. 1985년 결국 그는 회장이라는 직함만을 유지한 채 회사를 떠나게 된다.

그의 행보는 훗날 재평가됐다. 오늘날 사용하는 모든 개인용 컴퓨터가 그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로선 실패한 사업으로 낙인 찍혔지만, 혁명의 대명사인 매킨토시를 내놓던 시점이 그의 ‘리즈시절’로 보이는 이유다. 


1984년의 스티브잡스
1984년의 스티브잡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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