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이 국주택금융공사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지난 2004년 주택금융공사 설립 이래 9번의 사장과 부사장 중 8번이 모피아(재정경제부) 혹은 한국은행 출신 낙하산 인사가 임명됐고, 지난해와 올해 임명된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 모두 국회 보좌관 혹은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이라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주택금융공사 사장과 부사장은 초대 정홍식 사장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모두 낙하산 인사로 이번에 내정된 김재천 사장도 한국은행 부총재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유재한 전 사장과 김경호 전 사장은 재경부 출신이고 임주재 전 사장은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서종대 전 사장은 건설교통부와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또 최창호·박재환 전 부사장과 김재천 부사장은 한국은행 출신이고 태응렬 전 부사장은 재경부 출신이다.
민 의원은 “주택금융공사법상 주택금융공사의 자본금은 2조원으로 정부와 한국은행이 출자하고 있지만 법량과 정관 어디에도 공사의 사장, 부사장 등 특정 지위를 모피아 출신, 한국은행 출신 인사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기식 의원도 “지난해 12월에 임명된 한상열·최희철 상임이사와 올해 1월에 임명된 윤문상·김기호·이순홍 비상임 이사는 모두 새누리당 국회의원 국회 보좌관이나 당직자 출신”이라며 “특정 인사들을 위한 정권 로비용 낙하산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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