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무제한 요금제 확산에…스팸 문자도 급증
뉴스종합| 2014-10-23 07:48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무제한 통화와 문자 요금제가 보편화되면서 스팸 문자도 급증했다. 과거 스팸 문자 대부분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대량 발송되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형태가 대세를 이뤘다.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최근 신고 된 전체 문자피싱 현황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대량으로 발송한 문자(웹투폰, web to phone) 스팸이 324만 건, 전체 스팸의 35%인 반면, 휴대폰을 통해 발송한 문자(폰투폰, phone to phone) 스팸이 607만 건, 전체 스팸의 65%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까지 스팸 문자 대부분은 컴퓨터에서 발송한 ‘웹투폰’ 문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1년 64%, 2012년 74%, 지난해도 58%가 웹투폰 형태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대량 발송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양상은 올들어 크게 바뀌었다. 올해 9월까지 발송된 931만여 건의 스팸 문자 중 65%, 607만건이 스마트폰에서 직접 보낸 것이다. 정부가 웹투폰 문자에 대해 ‘웹’ 표기를 강제했고, 또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문자 발송 비용도 크게 떨어진 까닭이다.

민 의원은 “폰투폰의 경우, 통신사 문자 정액요금제 출시로 문자발송 비용이 웹투폰에 비해 저렴해져 폰투폰 스팸이 증가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통신사가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에게도 비공식적으로 문자 발송 건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민 의원은 “투폰 스팸 대응방안으로 불범스팸 차단을 원천적 방지를 위해서 이통사간 정보를 공유뿐 아니라 획기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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