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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증시, 빛나는 제약주
뉴스종합| 2014-10-23 09:15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제약주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약업종지수는 10월들어 4.43% 상승, 같은기간 4.11% 하락한 코스피 지수와 상반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제약업종지수는 이날 장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제약업종 전반에 걸친 상승세가 돋보였다. 제약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10개의 기업 가운데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를 제외한 8개 기업의 주가가 10월 들어 일제히 상승했다. 부광약품의 경우 이달에만 11.79% 오르며 제약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녹십자와 LG생명과학도 같은기간 각각 8.95%, 7.32%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사의 주가도 대부분 상승하며 제약주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환인제약은 18.14% 상승했고, 삼진제약과 제일약품의 주가도 각각 14.75%, 11.74% 올랐다.

제약업종이 좋은 흐름을 보이는 요인으로는 제품의 해외수출 증가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백신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약가 인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이미 반영된 상태에서 최근 출시되고 있는 신약들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는 부분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개발된 국산 신약의 성공은 희망적”이라며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신약이 많아 향후 수출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당분간 제약업종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현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제약주의 최근 상승세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코스피 지수와 상관없이 업종 안에서 좋은 실적이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보통 11~12월에 대형사의 랠리가 있었다”며 “대형사의 랠리 요인과 연말 실적에 따라서 상승탄력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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