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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단체, 진보단체 회원 등에 풍선 찢겨…“풍선 다시 마련할 것”
뉴스종합| 2014-10-25 14:12
[헤럴드경제]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입구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보수단체가 파주 시민ㆍ진보단체 회원들과 충돌, 전단과 풍선 등을 빼앗기며 전단 살포에 실패했다.

이날 대북전단 살포를 추진했던 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의 대표 최우원 부산대 교수는 “우리가 합법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려 했는데 북괴의 사주를 받은 사람들이 우리 트럭을 급습했다”며 오전 11시 20분께 진보단체 회원 20여명이 임진각 근처에 주차된 탈북자 단체 트럭에서 전단과 풍선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복면과 두건 등으로 얼굴을 가린 이들 진보단체 회원은 임진각 인근을 뛰어다니며, 탈취한 풍선을 칼로 찢어 버렸고 전단 등을 길가와 하천에 뿌렸다. 이들은 그러면서 “대북전단을 못 날리게 하려고 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시 40분께 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 회원들이 탄 전세버스가 임진각 주차장에 도착하자 파주 시민과 진보단체 회원 30여명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시민과 진보단체 회원 등은 버스를 가로 막고 둘러싼 채 “너희 때문에 농사를 못 짓겠다, 돌아가라”며 전단 살포 추진에 강력히 항의했다.

일부 주민은 최 교수를 향해 날계란 5개를 던지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도 ‘대한민국 수호, 종북좌익 척결’ 등의 구호를 외치고 피켓 등을 흔들며 맞섰다.

이들은 풍선을 다시 마련해 오늘 중으로 전단을 살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지금 서울에서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을 싣고 출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들 사이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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