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덩치 커지는 배당주펀드…올 들어 규모 2배 확대
뉴스종합| 2014-10-27 07:56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저금리 환경과 정책 효과에 힘입어 배당주펀드의 덩치가 올해 들어 두 배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배당주펀드의 순자산 합계는 연초 2조5932억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5조443억원으로 약 95% 증가했다.

6월 한 달 새 순유입된 자금만 2208억원에 달하더니 7월 2609억원, 8월 7304억원에 이어 9월에도 6703억원의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증시가 큰 폭으로 추락한 이달 들어서도 지난 23일까지 4075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들어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공모형)에서 3조8446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고려해보면 배당주 펀드의 인기는 더욱 두드러진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펀드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배당주펀드”라며 “정책 기대감, 저금리로 인한 인컴 수익(주식 배당, 채권 이자 등에서 얻는 고정적인 수익)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배당주 열풍 속에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의 순자산은 지난 23일 기준 3조120억원을 기록하며 ‘3조원대 초대형 펀드’의 탄생을 알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중 3조원대 규모의 ‘공룡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3조원대 규모는 회사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며 “펀드 규모가 1조원을 넘었을 때부터 거래가 잘 되는 대형주 비중을 높였고, 현재 중소형주 비중은 20% 수준까지 낮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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