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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차남 조현문 변호사 “조석래 회장 문전박대, 터무니없는 허위사실”
뉴스종합| 2014-10-28 14:16
효성그룹 "고령에 건강까지 안 좋은 아버지에 대한 자식된 도리 아냐.."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차남 조현문<사진> 변호사가 ‘조 회장이 아들이 보고싶어 찾아갔으나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조 회장 측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이라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변호사는 28일 자신의 대리인을 통해 “지난해 제가 출국금지를 통해 한국에서 검찰수사를 받는 수개월간 저는 집에 거주하지 않았다. 회장님께서 아주머니만 혼자 계신 빈집에 비서 2명을 대동하고 들어와 집안을 돌아본 후 제가 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가셨다”며 “이것이 시중에 유포된 ‘문전박대’의 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7월 잠시 한국에 방문했을 때 회장님께서 비서 2명을 대동하고 들어와 50분간 대화했다. 회장님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매우 건강했다”고 전했다.

조 변호사는 당시 조 회장과 형인 조현준 시장이 비자금과 횡령 등 회사 내에서 벌어진 불법비리를 자신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반발했으나, 조 회장은 이에 대해 “그런적이 없다. 건방지게 왜 대드느냐. 이 집안은 내가 다스린다”고 대답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회장님은 당신이 직접 내쫓은 아들을 3년만에 만난 자리에서 예전과 전혀 달라진 바가 없었다. 회장님의 방문은 ‘병든 아버지가 아들을 보고 싶어 찾아온’ 것이 아니라 오직 그룹 내 불법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진실을 알고 있는 저를 회장님 권위로 겁박해 입막음하러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실을 은폐하고 겁박하는 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아들은 고사하고 한 인간을 이렇게 취급할 수 있나하는 참담함마저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변호사는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조현준 사장과 효성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등 8명을 고발했다.

조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조현준 사장 등은 회사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터무늬없는 고가에 주식을 매입해 해당 기업들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 관계자는 "고령에 건강까지 안 좋은 아버지에 대한 자식된 도리가 아니다.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주신 부모에 대한 일련의 행위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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