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개국 1만6000명 추
미국과 영국 대테러 기관 관계자들은 시리아로 유입되는 외국인 전사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랜디 블레이크 미 국가정보국(DNI) 수석전략고문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국제경찰장협회(IACP) 연례총회에서 “시리아로 여행하는 (외국인 전사)비율이 9ㆍ11 테러 이전 아프가니스탄보다 더 높다”며 “이는 아프가니스탄, 예멘, 소말리아, 이라크 등 지난 10년 간 봐 왔던 어느곳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시리아의 외국인 전사는 약 1만2000명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었지만 최근 4일 간 80개국 1만60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레이크 고문은 “프랑스에서 700명, 영국에서 500명, 독일에서 400명, 미국에서 100명 이상이 시리아로 갔거나 입국을 시도하고 있다”며 서방 국가에서 빠져나간 숫자만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상당수의 서방 국민들이 시리아로 넘어가 알-누스라전선과 아흐라르 앗샴 등에 가담하고 있으며 최근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 서방 전사들의 인구통계학적 자료 분석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있다. 존 애덤스 미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부국장은 15세 어린이부터 63세 노인까지 다양하다고 밝혔다.
NBC는 이처럼 많은 수의 서방 국민들이 시리아로 넘어가는 이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가능한 이들은 없다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