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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동북아 물류 ‘랜드브리지’로…
뉴스종합| 2014-10-31 12:06
올 화물처리량 8750만t 고속성장
경기도, 해외화주 개척 적극지원…한·중FTA 체결땐 최대 수혜



평택항이 동북아 물류의 ‘랜드브리지land bridge)’로 급성장하고 있다. 요즘엔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의 최대 수혜자로 꼽힐 정도다.

올 9월까지의 평택항 총 화물처리량은 8750만t으로 전년에 비해 10.3% 증가하며 전국 항만 중 증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자동차 수출입 물량은 4년 연속 전국 1위다. 국내에 수입되는 모든 수입차는 평택항을 통한다. ‘파죽지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평택항이지만 남경필 경기지사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만족하지 않는다.

이들은 국내 제1항만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동반 포트세일즈(Port-sales)를 펼치고 있다. 직접 화주들을 만나 물동량 유치 공략에 나서고 해외 화주들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가경제를 견인한다는 사명감도 ‘평택항 비전’엔 녹아 있다.

지난 30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평택항 비전 설명회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남 지사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30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국내 주요 화주를 초청해 ‘2014 평택항 비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공사가 31일 밝혔다. 이는 평택항의 현황과 이용 이점, 비전 등 국내 주요 화주에게 동북아 물류의 랜드브리지로서의 역할과 경쟁력을 적극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해양수산부, 경기도 등 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동원그룹, 기아자동차, 한화, 포스코, 금호타이어, 쌍용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 CJ, 롯데칠성, BMW그룹코리아, 전주페이퍼 등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해 평택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화주들은 연내 한ㆍ중 FTA 체결 분위기 등 한국, 중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경제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물류분야의 선점을 위해 대중 지정학적 입지가 뛰어나고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평택항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남 지사는 “평택항은 역사가 짧은 항만이지만 전국 항만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바탕으로 눈부신 도약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도는 모든 지원과 노력을 통해 평택항을 한ㆍ중 FTA 시대 동북아 물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영만 (주)헤럴드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굵직한 화주와 선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택항 물동량 증가 발전에 관심을 보여 감사하다”며 “평택항 이용에 불편한 점이 많다면 이자리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승봉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직접 단상에 올라 평택항 운영현황과 발전계획, 운송비 절감 효과와 이용 이점을 통한 메리트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대중 교역 최적 항만으로 평택항의 물류 경쟁력을 실감하게 됐다. 앞으로 개발될 2단계 항만배후단지에 관심이 높다”며 “평택항의 이용과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 화물유치와 투자증진을 통한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현지 포트세일즈를 공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박정규 기자/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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