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슈퍼리치-셀럽] ‘빈민에서 100만불 사나이로’…‘천재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라이프| 2014-10-31 11:08
미국에서 100만달러 이상 연봉을 받는 지휘자 가운데 한명인 구스타보 두다멜은 베네수엘라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음악을 통해 마약과 범죄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다멜은 1981년 베네수엘라 중서부 도시 바르키시메토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트럼본 연주자였고, 어머니는 성악 교사였다. 그의 고향은 각종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난한 도시였다.


구스타보 두다멜은 10살 때 빈민층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시스테마’를 통해 음악을 접했다. 엘시스테마는 경제학자이자 정치가였던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동료들과 함께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 등에게 음악을 가르치면서 시작됐다. 1975년 11명이었던 단원은 26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악기가 부족해 처음 입단한 어린이들은 종이로 만든 악기로 기본기를 익힌다. 2008년 엘시스테마를 주제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다.

두다멜은 18세에 엘시스테마 출신으로 구성된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두다멜은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지난 2008년 내한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두다멜은 2006년 스웨덴 예테보리심포니의 수석 지휘자로 발탁된 이후 베를린필, 시카고심포니, 뉴욕필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했다.

특히 2004년 독일에서 개최된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09년 20대의 나이로 LA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주목을 받았다. LA필하모닉은 주빈 메타,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등이 음악감독을 맡았던 유서깊은 오케스트라다. 지난 2011년 LA필하모닉은 두다멜과의 계약기간을 2019년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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