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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외면하는 개인…금융위기 전보다 절반 수준 ‘뚝’
뉴스종합| 2014-11-03 07:09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개인투자자들이 공모펀드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펀드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투자자금은 지난 9월말 기준 92조5665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의 50.78%를 차지했다.

공모펀드에 투자된 개인 자금 규모가 정점을 찍었던 2008년도 7월 말(약 193조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공모펀드 시장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80%내외에서 해마다 감소해 2012년 하반기 60%선이 무너지더니 약 2년 만에 50%선 붕괴까지 눈앞에 둔 상황이다.

개인투자자의 빈 자리는 금융기관과 일반기업을 포함한 법인 투자자(연기금 등은 미포함)가 메웠다.

법인 투자자의 투자 비중은 2008년 9월 말 17.59%에서 최근 49.22%까지 훌쩍 뛰어올랐다.

국내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2012년 7월 기준 568조원에서 올해 7월 662조원까지 불어났다. 대부분이 사모펀드와 투자일임이 주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에서 공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6.3%에서 29.8%로 줄었다.

개인들이 공모펀드를 외면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펀드 수익률 폭락을 경험한 트라우마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가계부채 증가로 개인이 위험자산인 펀드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자산운용업계는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온라인 펀드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슈퍼마켓을 개설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펀드슈퍼마켓은 출범 후 6개월간 약 4000억원이 유입됐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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