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운수
팬오션 입찰 하림·대한해운 등 5곳 참여
뉴스종합| 2014-11-04 16:50
-4일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하림ㆍ대한해운ㆍ도이치은행ㆍKKRㆍ한국투자파트너스 참여
-업계 관심 모았던 현대글로비스ㆍ포스코는 참여안해
-하림, LOI제출 후 이례적 보도자료 배포 “팬오션 인수해 글로벌 곡물사업 진출”의지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해운사 팬오션 예비 입찰에 하림그룹, 대한해운, 도이치은행, KKR,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다섯 곳으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현대글로비스와 포스코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팬오션은 지난 해 6월 STX그룹 부실로 법정관리가 진행되며 매물로 나왔다. 이후 수익구조 개편 등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달 1일 매각 공고가 나오며 팬오션 인수전이 본격화됐으며 4일 예비입찰을 위한 LOI접수가 이뤄졌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다섯곳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의욕을 보이는 곳은 하림그룹이다. 하림그룹은 4일 LOI제출 직 후 보도자료를 배포해 “팬오션 인수 참여를 통해 글로벌 곡물사업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림그룹은 민간부문에서 국내 최대의 곡물 수요기반을 갖춘만큼 곡물 벌크 운송 인프라를 갖춘 팬오션과 결합해 식품 및 축산업계의 숙원인 국제 곡물유통사업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닭고기 사업에서 출발한 하림그룹은 사료, 축산, 식품가공 및 유통사업 등으로 확장하며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 2014년 현재 국내외 50여개 법인으로 구성된 종합식품서비스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2013년 매출액은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항만네트워크와 곡물 유통의 경험을 갖고 있는 팬오션과 하림그룹의 결합이 이루어진다면 국내의 안정적 곡물 조달은 물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아시아 곡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여력도 충분한 만큼 팬오션 인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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