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슈퍼리치-하이라이프] 세계미술계 우먼파워 알마야사 공주는 누구?
라이프| 2014-11-07 11:08
‘권력은 지갑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은 미술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인터넷 미술 매체 아트넷이 최근 발표한 ‘세계 미술계를 주무르는 우먼 파워 100인’의 리스트에는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셰이크 알 마야사(Sheikha Al-Mayassaㆍ31·사진) 카타르 공주다. 2조7000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세계 왕족 부자 순위 8위에 오른 카타르 국왕의 딸이다. 


알 마야사 공주는 미국의 미술잡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세계 파워컬렉터 10인’, ‘아트앤옥션’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계 인사 톱 10’ 등에 잇달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 2008년 ‘국가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석유산업국가에서 벗어나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되겠다는 야심을 현실로 구체화시키기 시작했다. 공주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슬람 미술관, 아랍 현대미술관, 카타르 국립박물관 3곳의 미술관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다. 그녀는 지난 2012년 프랑스 인상파 화가 폴 세잔의 유화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을 1억5800만파운드(약 2800억원)에 구입하면서 재력과 담력을 동시에 과시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품을 소유한 컬렉터가 된 셈이다. 공주는 연간 10억파운드가 넘는 예산을 주무르면서 마크 로스코, 로이 리히텐슈타인, 프랜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등 점당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서슴없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또한 유명작가들의 전시를 중동 최초로 개최하는 등 전시기획자로서의 탁월한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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