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실장은 2007년부터 4년여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한데 이어 두번째 중책을 맡았다.
한화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금융과 태양광 등 주력회사의 사업실적이 답보상태에 있어 전 사업 분야에 변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전반적인 조직개편과 인적쇄신에 앞서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먼저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실장은 1978년 ㈜한화에 입사해 1995년 한화유럽법인 대표를 지냈다. 2004년에는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회사의 누적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하는 등 괄목할만한 경영실적을 냈다. 한화그룹은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금 실장을 통해 현재의 경영난국을 타개하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꾀할 방침이다.
한편, 최금암 전 경영기획실장은 여천NCC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최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3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석유화학 업계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한화그룹은 “유가하락과 중국 시장의 공세, 엔화 약세로 인한 석유화학 업계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여천NCC로 배치됐다”고 전했다.
또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한화이글스의 재도약을 위해 김충범 부사장을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2년 입사 후 ㈜한화/화약을 거쳐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데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및 한화이글스 구단주를 오랫동안 보필한 김 전 실장을 내정한데 대해 “구단주와 선수단 및 팬들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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