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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개발산업 성장 통해 불황 탈출
뉴스종합| 2014-11-11 09:07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자원개발(E&P)사업을 통해 정유업계의 불황을 극복해내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 추락과 경제 마진 하락 등 석유사업의 불황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와중에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분기보다 913억원 증가한 4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석유개발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불황 속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올해 1분기 1043억원, 2분기 11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데 이어 3분기에는 1214억원을 기록했다. 매 분기 약 8%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3분기 이후 매 분기 꾸준히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주축 사업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석유개발사업은 석유, 화학사업 대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0.3%에 불과하지만 석유개발사업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50.6%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개발사업은 석유나 화학사업과는 달리 시황에 따른 실적 등락이 비교적 적다”면서 “다른 정유사들이 적자를 기록하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석유개발업은 유일하게 SK이노베이션이 선방을 하게 된 비결”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사업을 통해 매일 전 세계 15개국 22개 광구, 4개 LNG프로젝트를 통해 약 7만1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에서 석유공사와 함께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15-1 광구에서 대규모 유전 개발에 성공했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광구에서 하루 3600배럴의 원유를 추가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성공적으로 인수한 미국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의 셰일가스, 오일 등 비전통자원 생산광구 두 곳의 성과가 3분기에 본격 편입되면서 지난 분기 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두 광구는 하루 4500배럴 수준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가격이 하락하면서 E&P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실적을 통해 원유가격 변동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베트남 광구 생산시작과 미국 광구 생산재개 등으로 E&P사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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