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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에이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았으니, 두려울 게 없다"
엔터테인먼트| 2014-11-11 16:26
2012년 10월, 미니음반 '스턱(STUCK)'으로 가요계에 대뷔, 이후 태국 엔터테인먼트 모노그룹의 케이팝(K-POP) 제1호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로 재탄생됐다. 5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에이션(A.cian)의 이야기.

2014년 10월,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아우치(Ouch)'로 돌아왔다. 10월 31일 신곡을 내놓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에이션은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자신들만의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 "다시 연습생으로!"…변화된 에이션

2012년 데뷔했지만, 당시 멤버였던 상현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멤버다. 여기에 정상과 진오는 2013년에 합류한 멤버. 올해 로제이(Lo-J)와 혁진을 영입해 구성을 맞췄다. 있던 멤버들이 나가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온 평범한 방식이 아닌, 기존 멤버 상현, 정상, 진오 등이 모두 연습생으로 돌아가 다시 평가를 받았다.

그야말로 '다시 태어난' 에이션이다.

"올해 준비를 하면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어요. 연습생의 입장으로 돌아간 만큼 더 열심히 해야만 했죠.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더 많은 걸 배우고 느꼈어요. 전보다 굳게 다져진 것 같습니다"(상현)

"분명한 건, 실력은 향상됐다고 생각해요. 정상과 진오, 그리고 저까지 세 명이 있다가 혁진, 로제이가 들어오면서 멤버가 확정됐는데 보컬이나 안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대중들이 우리를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컸던 만큼 쉽게 한걸음 다가갈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상현)

"지난해 에이션으로 데뷔를 했어요. 회사 합병 전이죠. 팀이 6명으로 재편성될 때 들어온 멤버입니다. 이후 모노뮤직과 합병이 이뤄졌고,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서 지금의 자리에 왔어요"(진오)

막내가 견디기에 쉽지 않은 상황들의 연속이었다.

"회사 합병 전에는 막연하게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다시 에이션의 멤버가 되는 길은 카메라만 없었을 뿐, 치열한 오디션 프로그램 같았어요. 분명 저의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도 생기고, 끼가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기존 멤버'라는 타이틀로는 있을 수 없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그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노력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최대한 할 수 있는 건 다했죠"(진오)

"스무 살까지는 아무런 생각 없이 학교에서 시키는 공부만 했어요. 군입대 전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공연을 하는 걸 보고 '재미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자신의 꿈을 이룬 친구들이 행복해 보인다는 걸 느꼈어요. 군 생활을 하면서 음악에 푹 빠졌어요. 제대를 한 뒤 오디션을 보고 에이션으로 합류하게 됐어요"(정상)

올해 데뷔한 로제이와 혁진 역시 감회가 남다르다.

"당초 남자팀 데뷔 계획이 없었어요. 열정이 서서히 식어가고 있을 때, 회사의 합병 소식이 들려오면서 다시 불붙기 시작했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했고,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혁진)

"가수가 아닌 댄서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지인을 통해 오디션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운 좋게 발탁돼 늦게 들어온 연습생이에요. 리더라는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로제이)


◆ "무엇이든 자신 있다!"…업그레이드된 에이션

그룹의 멤버가 됐음에도 불구, 다시 한 번 연습생으로 돌아가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이 불안했어요. 그런데 친했던 형들이 위로를 많이 해줬어요. '잘 될 거야' '마음을 비워라'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거다'라는 위로를 받고 마음을 비우고 나니까, 더 긍정적인 자세로 더 잘 할 수 있게 됐죠"(진오)

에이션이 되는 길은 험난했다. 매주 평가가 있었고, 월 말에도 마찬가지였다. 총 15명이 여기에 참여했고, 한 주에 한 명씩 짐을 싸야만 했다.

"댄서 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은 무대를 계속 섰어요. 무대라는 것에 익숙했고, 더 빠져들면서 댄서를 오래 하고 싶어서 군대도 일찍 다녀왔죠. 그 때부터 음악이 더 좋아졌고, 노래 부르는 것에도 빠졌어요.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에 오디션을 봤고,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그래서 무대가 아닌 연습실에서,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력한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조금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은 그때의 굶주렸던 마음을 무대에서 마음껏 분출할 수 있어서 좋아요. 데뷔를 하고 나니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지금까지 연습해서 쌓아온 것들이 단 하나의 실수로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로제이)

특히 로제이는 "장기가 춤인데, 개인평가 때 춤을 춘 적이 한 번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만큼 '잘 하는 것' 보다 '잘 해야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오디션은 진행됐다.

"오히려 힘든 시기를 겪은 게 나중에 더 힘든 일을 견뎌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 같아요"(로제이)

"연습생 시절을 겪지 않고 에이션을 시작했는데, 지난 몇 개월 동안 많은 걸 느꼈어요"(진오)

"5명이 다시 시작했고, 에이션을 다시 찾은 것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즐겼으면 좋겠어요. 우리를 본 대중들도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겁니다"(상현)


◆ "한국을 넘어 세계로!"…아시아를 대표하는 에이션

태국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제1호 아이돌인 만큼, 에이션은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미 태국어로 된 노래 녹음을 마친 상태. 진출을 위해 외국어를 배우는 등 멤버들 역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미니음반에도 모두 다른 장르의 음악이 실려있어요.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죠. 하나의 음악에만 집중되지 않고 색다른 음악을 통해 에이션만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로제이)

"첫방송 후 '해냈다'라는 생각은 당시에는 없었는데, 현장에서 모니터를 마치고 차를 타고 돌아가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다짐했습니다. 기대해주세요"(상현)

연습실에도 에이션이 브로마이드가 붙어 있다. 연습생이 아닌, 이제 어엿한 프로페셜널의 세계에 입성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1년 동안의 공백이 있었는데 더 멋있는 모습으로 보답해드릴 거예요. '복싱돌'의 바람을 일으키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정상)

"연습 기간이 오래되면서 힘들기도 했는데, 그만큼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에이션의 '아우치'를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예요. 항상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에이션)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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